“보상을 받고 싶어서 이렇게 나오느냐”, “자식 팔아 얼마나 호강하려 하냐”는 말들로 모욕하고 가족들 마음에 비수를 꽂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이미 세월호 피해 가족들은 언론을 통해 보상 따위는 생각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가 요구하는 법안에는 의사자도, 대학특례도, 평생지원도 없다고. 오직 희생자들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또 다른 참사와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우리는 이 고통, 억울함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 것인지 안다. 내가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죽은 희생자들과 자신들이 이런 사고를 당하고 친구들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는 생존자들에게,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더 이상 어디선가 또 다시 유가족들이 질렀던 비명소리와 오열소리가 들리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유가족이 또 다시 '특별한 법'을 만들어 달라며 억울함과 분노에 찬 소리로 오열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함께 하며 행동하는 것이다.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자신의 주장을 위해 최소한 사실을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최소한 타인의 아픔과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을 갖고 지친마음을 어루만져 줄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고통 속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곳에서 막말로 유족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이들이 ‘어버이’, ‘엄마’ 들이라니…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가?

신은 우리 각자 모두에게 ‘엄마라는 이름의 천사’를 보내 주셨다. ‘엄마’는 그런 것이다. 남의 자식의 아픔도 내 자식의 아픔처럼 아파하는… 그런 숭고한 ‘엄마’라는 단어를 함부로 쓰지 않기를 바란다.

세월호 100일 “잊지 않겠다”는 약속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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