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 강태공 '오늘은 내가 쏜다’ 김기환· 신월이 사장

김기환 대표, 오늘 공수해온 낚지입니다 한번 맛보실래요? 사진 / ⓒ임희경 기자

[마포땡큐뉴스 / 이승재 기자] “직접 낚은 생선으로 회를 뜹니다”

낚시경력 30년의 강태공이 직접 차린 횟집이 연예인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마포주민들은 물론 강남 등 타 지역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찾아 화제가 되고 있어 마포땡큐뉴스가 기습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교동4거리 우리은행 건너편에 위치한 ‘오늘은 내가 쏜다’(대표 신월이·김기환, 마포구 양화로 101(서교동) 전화번호 02-324-7759) 김기환 대표는 20대에 특전사에 입대해 스쿠버교육을 받으면서 바다를 동경해 시간만 나면 배낚시를 즐겼다.

제대 이후 본격적으로 낚시를 즐기면서 다양한 바다낚시 경험을 하게 된다.

김대표는 바다낚시를 통해 많은 프로 낚시인들과 다양한 교류를 이어 가면서 낚시의 참 정신을 알게 됐다.

오늘은 내가쏜다 신월이 사장이 직접 만든 음식을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사진 / ⓒ임희경 기자

김기환 대표는 “친구들과 낚시모임을 좋아해 어떻게 하면 벗들과 매일 모여 회식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궁리를 하던 차에 이왕이면 횟집을 차려 친구들을 매일 불러 모으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라며 “당시 연애를 하던 지금의 아내 (신월이 사장)도 낚시를 좋아해 둘이 같이 낚시를 다니며 독특한 사랑을 불태우면서 하나의 공통분모를 찾게 된거죠” 라며 털털하게 웃는다.

가게의 모든 운영을 맡고 있는 신월이 사장은 경북 상주가 고향으로 결혼 전 상경해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지금의 남편 김기환 대표를 알게 됐다.

신월이 사장은 “우연치 않게 낚시를 좋아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참 묘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낚시를 참 좋아했는데 이 사람이 낚시 광이라는 소리를 듣고 나서 무작정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하며 수줍게 웃었다.

이후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낚시를 자주 다니며 횟집사업을 계획하게 된다.  

▲ 요즘 제철 도미회...푸짐하네. 사진 / 임희경 기자

‘오늘은 내가 쏜다’라는 상호로 영업을 하던 중 2002년 김지호 ,유준상 주연의 SBS 드라마 ‘정’의 촬영지로 가게가 알려지면서 많은 연예인들이 가게를 찾게 되었다.

가수 현철을 비롯해 홍서범, 조갑경 부부와 배우 정진영, 김미화, 웃찿사 개그맨 등 많은 연예인들이 가게를 찾으면서 '오늘은 내가 쏜다' 에 가면 많은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반 단골들도 넘쳐나고 북새통을 이루게 된것이다.

연예인들이 이집을 단골로 찾는 이유는 집밥과 같은 음식맛 때문이다.

'오늘은 내가 쏜다'의 김기환· 신월이 사장 부부는 지금도 직접 낚시를 다니며 생선을 잡고 있다. 사진 / ⓒ임희경 기자

신월이 사장은 지금도 매일 음식을 손수 만든다.

신 사장은 “언니가 직접 농사를 짓고 있어 손수 재배한 음식재료들을 보내줘 순수한 국산재료만을 손님들에게 내놓을 수 있죠” 라며 “충남 광천 학성리 바닷가에서 재배한 고추와 참기름을 사용해 반찬을 직접 만들어 손님상을 차리기 때문에 연예인들도 일반인들도 아주 좋아합니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들을 손님상에 내놨을 때 맛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아주 행복해요 한사람 한사람 모두 내 식구 같은 생각이 들고 그러다 보면 더 정성스레 준비해야 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면서 “맛의 원천은 정성에서 나옵니다, 통영과 포항, 제주도 등지에서 돌멍게와 백고동, 제철 해산물들을 공수하거나 직접 낚시를 해 손님상에 내놓기 때문에 손님들이 제일 좋아 하시죠” 라며 맛집 배경을 설명했다.신월이 사장은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도담장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 3월 마포땡큐뉴스 박강수 회장님이 만드신 단체를 제가 도담장학회로 이어 오고 있습니다, 70명의 회원들이 ‘만원의 행복’ 이라는 타이틀로 조금씩 모은 저금통을 받는데 저금통에 만원이 모이면 이를 모아 관내 결손가정 중고생 자녀들 1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이번에 총 10명에게 3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습니다” 라며 “욕심이라면 100명정도 함께해 친목도 도모하면서 더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고 희망했다.

장마철에는 생선회를 안먹는다는 속설이 있지만 ‘오늘은 내가 쏜다’에는 단골손님들로 넘쳐 나며 “오늘은 내가 쏜다” 라고 외치는 손님들로 밤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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