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으로 왔다가 친구가 됩니다”, 최원선·오혜영 부부

삼겹살에 강황을 첨가해 대박집으로 알려진 마포 맛집 '최연탄'을 운영하는 최원선 오혜영부부. 사진 / 마포땡큐뉴스 DB

[마포땡큐뉴스 / 이승재 기자] 29살의 나이로 피자 체인사업으로 대박을 쳤던 청년이 50대 중년의 나이에 아내와 함께 고깃집으로 또 한번 대박을 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포공덕역 인근, 최원선, 오혜영부부가 운영하는 ‘최연탄’(마포구 새창로 20, 전화번호  02-712-3082)은 강황 삼겹살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요즘 최연탄은 우리 몸에 좋은 강황을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는 이른바 황금 삼겹살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최원선 사장은 “강황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성분을 커큐민이라고 하는데 강황은 인도의 대표적인 향신료로 카레를 주식으로 하는 인도인들의 경우 성인병 발병률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서 “강황가루에 다량 함유된 커큐민 성분이 각종 성인병의 예방에 도움을 주고, 암뿐만 아니라 각종 염증이나 부스럼 등에도 이용된다" 고 설명했다.

특히, 강황은 ▲치매예방 ▲항암효과 ▲면역력증강 ▲다이어트 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연탄의 대표 메뉴 황금삼겹살...주문이 폭발적이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

최 사장은 “22년전 젊은 나이에 친구들과 동업으로 피자체인점 사업을 시작해 피자체인점을 43개까지 늘려가던 중 갑자기 닥쳐온 불황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쪽박을 차게 됐다” 며 멋적게 웃었다.

그는 “그러다 다시 9900원짜리 수제피자집을 운영해 다시 대박을 터뜨렸어요, 한창 번성하던 중 배달, 알바생들이 속을 썩이거나 구하기 힘들어 하던 차에 동네가 고깃집들이 들어서면서 업종을 고깃집으로 변경했지요”

‘최연탄’은 20년전 소갈비를 전문으로 오픈해 돈을 긁어모으던 중 광우병이 전국을 덮치면서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추가하게 됐다.

오혜영 사장은 “처음에 강황으로 밥을 지어 손님상에 내놨는데 너무나 인기가 좋아 강황을 삼겹살에 얹어 먹는 황금삼겹살을 만들어 냈어요. 그랬더니 삼겹살 냄새도 잡아주고 손님들의 반응이 진짜 폭발적 이었다” 고 말했다.

그녀는 “강황이 사람 몸에 상당히 좋은 걸로 알려져서 삼겹살뿐만 아니라 돼지 껍데기에도 활용해 봤는데 손님들이 좋아해 이젠 아주 돼지고기 메뉴에 강황을 뿌려 나간다” 며 활짝 웃었다.

최원선 사장은 봉사왕으로도 유명하다.

부부가 함께하는 최연탄, 최원선 사장은 봉사 왕으로도 유명하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 DB

최사장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대한 적십자에서 진행하는 도시락 봉사를 하고 있다.

도시락 봉사는 독거노인들과 생활이 어려운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이일을 10년 넘게 하고 있다.

특히, 매월 3만원씩을 후원하면서 희망을 나누는 가게로 선정되어 대한 적십자로부터 봉사관련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최연탄은 동네 사랑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원선 사장은 “‘최연탄을 사랑하는 모임(최사모)’을 손님들이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년 한번씩 일만원의 회비를 모아 연말에 경품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점점 식구들이 늘어나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라며 “처음에는 손님으로 왔다가 한두잔같이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친구로 변합니다” 라며 웃었다.

오 사장은 “동네분들이 지나가다 심심하면 들르세요, 또 주부들이 사랑방으로도 이용하기도 하고 언제든 문이 열려 있어 오다가다 찾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라며 즐거워했다.

'최연탄'은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집으로도 유명하다.

가수 비를 비롯해 영화배우 황정민, 탤런트 김현주, 조영구 등 연예인 고기 매니아들이 단골로 찾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

특히, 가수 이문세의 경우 팬클럽을 이곳에서 진행하기도 해 주변 상인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강황을 뿌린황금 삼겹살을 와인과 더불어 한입 물면... 맛있다. 사진 / 마포땡큐뉴스 DB

‘최연탄’의 특징은 냉동고기를 쓰지 않아 연한 육질의 고기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와인콜키지가 무료여서 손님들이 와인을 가져와 직접 즐길 수 있으며 술을 마시는 고객에는 라면이 무료 서비스로 제공된다.

잘 익은 강황 삼겹살에 국내산 김치를 곁들여 먹는 맛은 과히 일품이라 할 수 있다.

잘나가던 20대 사장의 평범치 않은 굴곡인생이 50대 중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 12평의 작은 가게에 11개의 테이블을 놓고 월 삼천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최연탄’.

그집이 대한민국 최고의 맛집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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