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제작·배우로 참여하는 ‘마포 황부자’ 공연 등 눈길

제2회 염리동 소금축제 포스터.

소금마을로 유명한 염리동에서 마을의 정체성을 찾고 주민화합을 위해 ‘제2회 염리동 소금축제’를 개최한다.

‘염리동 소금축제’는 조선시대 소금장수가 많이 살았고 소금배가 드나드는 동네였다고 하여 마을 이름이 유래된 것에 착안, 주민들이 ‘소금’을 활용한 축제를 기획해 지난해부터 마을 대표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염리동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10월 8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마포아트센터 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주민들이 기획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자매결연지인 신안 비금도 소금 판매 및 먹을거리 장터 등을 운영한다.

경쾌한 풍물놀이패의 사물놀이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개그맨 김시우 씨의 사회로 염리동 자치회관 수강생들이 준비한 통기타 연주와 차밍디스코, 10대 청소년들로 구성된 예인댄스팀의 케이팝 댄스, 마포아트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어로빅팀의 공연이 차례로 이어진다.

또,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른 가수 임주리 씨와 강승모 씨 등 인기 가수들의 특별 공연도 마련한다.

특히, 행사장인 마포아트센터 광장에는 가로 3m 세로 6m 크기의 간이 염전시설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염전 체험을 할 수 있고, 신안 비금도 특산물인 섬소금 경매 등 다양한 소금 관련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마포 황부자' 공연 모습. ⓒ마포구청

오후 5시부터는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마포 황부자’ 공연이 열린다.

주민들이 직접 제작하고 배우로 참여해 염리동 소금전에서 부자가 된 황씨의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 넘치는 내용으로 꾸민다.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은 모두 25명으로 대부분 염리동 자치회관 프로그램인 ‘주민배우교실’ 수강생들이다.

안동호 염리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며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로 소금마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마을 공동체가 형성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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