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캐스팅으로 색다른 멋 선사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묵향'의 공식 포스터.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묵향(墨香)’이 오는 6일부터 3일 동안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3년 초연된 ‘묵향’은 매·난·국·죽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이다.

고(故) 최현의 ‘군자무’를 바탕으로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 감독이 안무하고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과 디자인을 맡았다.

우리 전통춤의 멋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했다는 호평에 힘입어 초연 이후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며 전통의 세련미를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무용 장르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홍콩예술축제’에 초청돼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호응을 받았다.

또, 지난 6월에는 한국 작품으로 처음으로 70년 역사의 프랑스 리옹 ‘레 뉘 드 푸르비에르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이번 무대는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로운 캐스팅이 색다른 멋을 전한다. 초연 때부터 주역 무용수로 함께해 온 ‘매화’의 김미애와 ‘난초’의 이석준이 성숙해진 춤사위로 ‘묵향’에 깊은 멋을 더한다.

또, 국립무용단 신예 무용수 이요음이 ‘매화’ 주역으로 더블 캐스팅돼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지난 리옹 ‘레 뉘 드 푸르비에르 페스티벌’ 공연에서부터 ‘오죽’의 주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조용진이 대나무의 강건한 기개를 펼치며, ‘국화’ 주역으로 새롭게 캐스팅된 최원자가 원숙한 감정의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나 전화(02-2280-411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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