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초교 제11회 나의 주장 발표회, 시사포커스 후원

11일 열린 양원초교 나의주장 발표대회 참가자 일동이 모두 수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도연기자.

늦깎이 학업의 기쁨을 스스로 표현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양원초등학교(교장 이선재)는 11일 지하 강당에서 제11회 나의 주장 발표대회 ‘양원에서 찾은 내 인생’을 개최했다.

개교 64주년을 기념해 양원초등학교가 주최하고 시사포커스와 한국양계농협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이선재 교장을 포함해 양원초등학교 재학생 300여 명이 함께 했다.

재학생들이 발표에 앞서 이선재 교장은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은 발표하는 재학생뿐 아니라 참석한 모든 재학생이 주인공이다”라며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고 참고 살아왔던 모두가 생각을 정리해 당당히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로 발표에 나선 1학년 7반 홍득영(여, 82) 씨는 ‘뇌를 건강하게 합시다’란 주제로 “100세 시대를 맞아 30분 이상 걷기와 뇌에 좋은 음식 등을 섭취하며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자”고 발표했다.

이날 최고령 발표자 홍득염(82세) 씨의 발표 모습. 발표에는 홍 씨를 포함해 양원초교 재학생 15명이 참가했다.사진/ 김도연 기자

이어 6학년 3반 손기수(여, 60) 씨는 ‘그냥 중학교에 진학합시다’란 주제로 늦은 나이에 학교에 다니는 즐거움을 강조하며 “모두가 중학교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1학년 2반 안갑식(여, 71) 씨는 ‘선생님과 눈을 맞추고 공부합시다’란 주제로 암 투병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아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기쁨을 표현했다.

6학년 6반 홍관희(여, 68) 씨는 ‘배움이 행복이다’란 주제로 친구들과 함께 공부를 할 수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며 앞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계속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4학년 1반 오순자(여, 70) 씨는 ‘양원의 신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란 주제로 손주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는 즐거움을 말하며 양원에 입학해 배움의 길에 들어선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3학년 6반 황경임(여, 61) 씨는 ‘다시 꾸는 꿈을 향하여’란 주제로 공부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배운 것은 평생을 간다. 어렵더라도 모두 함께 도전해 보자”라고 말했다.

6학년 4반 이수희(여, 68) 씨는 ‘모르면 알 때까지, 안도면 도리 때까지’란 주제로 발표하며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 공부하자”고 독려했다.

발표자들은 참석 재학생 모두가 공감가는 이야기로 큰 호응을 얻었다.사진/ 김도연 기자.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1학년 1반 김옥단(여, 68) 씨는 판소리에 대한 자신의 꿈을 말하며 열심히 연습해 판소리 발표회를 갖는 등 꿈을 이루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 했다.

3학년 8반 윤석란(여, 62) 씨는 ‘일기 쓰기는 공부의 힘’이란 주제로 그동안 꾸준히 일기를 써 온 본인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며 “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많은 학생들이 일기를 꼭 쓰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합시다’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4학년 7반 정은서(여, 71) 씨는 어릴 적 사고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것을 안타까워하며 “도전하지 않으면 지금의 자신감도 없어질 것”이라며 “실패를 두려워말고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1학년 11반 이옥상(여, 71) 씨는 ‘삶의 목적지 행복을 찾아서’란 주제로 행복은 각자가 마음먹기에 달렸음을 강조, 이웃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갖는 양원학생이 돼 줄 것을 강조했다.

3학년 4반 김영숙(여, 67) 씨는 ‘양원은 나의 꿈과 희망입니다’란 주제로 지식에 대한 부족함이 주는 생활의 불편함을 이야기하고 “어려움 없는 생활을 위해 공부하는 양원 학생이 되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발표했다.사진/ 김도연 기자.

3학년 5반 김갑조(여, 80) 씨는 ‘양원에서 찾은 내 인생’이란 주제로 배움의 한을 풀게 된 사연을 소개하고 지난 삶을 표현할 수 있는 기쁨에 대해 말했다.

6학년 1반 신점례(여, 69) 씨는 ‘나도 남을 도울 수 있어요’란 주제로 “배움을 통해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며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4학년 4반 김태경(여, 68) 씨는 ‘행복을 저축합시다’란 주제로 배움의 즐거움을 강조하며 “우아하고 멋진 노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자 가운데 최고령자인 홍득영(여, 82) 씨는 “많이 떨렸지만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서 발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감계 무량하다”고 말했다.

또, 김갑조(여, 80) 씨도 “배움이 부족해 어려서 기죽어 살았는데 공부를 하고 있는 지금은 너무 즐겁고 좋다”며 “예전의 아쉬움을 해소했다”고 즐거워했다.

이날 발표대회는 내용과 표현력, 태도와 관객 반응 등에 대해 채점이 이뤄졌고, 15명 발표자 모두가 수상했다.

저학년부 최우수상은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란 주제로 발표한 1학년 1반 김옥단 씨에게 돌아갔고, 고학년부 최우수상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합시다’란 주제로 발표한 4학년 7반 정은서 씨에게 수여됐다.

저작권자 © 땡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