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몇바늘 꿰맨 정도...이재명 부부 금슬 좋아"
서영교 "진료기록 등 사고자료 모두 공개하겠다"
이해식 "제2의 십알단 사태, 후보자 인권 유린한 것"
김혜경 활동 재개는 시일 걸릴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좌)와 그의 부인인 김혜경씨(우). 9일 새벽 김혜경씨가 낙상사고로 인해 열상을 입어 성형외과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좌)와 그의 부인인 김혜경씨(우). 9일 새벽 김혜경씨가 낙상사고로 인해 열상을 입어 성형외과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땡큐뉴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9일 새벽 낙상사고로 열상(찢어짐)을 입고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이 11일 "(낙상사고와 관련하여 부부싸움설 등) 이상한 루머들, 가짜뉴스들이 횡행하는데 다 사실무근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낙상 경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과로가 누적돼서 벌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수술이라기 보다는 몇바늘 꿰맨 정도로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눈 부위에 열상을 입은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정확한 부위는 모르겠다"면서 "조금 다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몇바늘 꿰맨 사실은 알면서 수술 부위는 알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소문만 더 무성하게 만드는 답변으로 또다른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관측했다. 즉, 부부싸움설 등의 소문을 진화시키기 위한 답변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인 것이다.

특히 정 의원은 이 후보 부인의 낙상사고와 관련된 소문에 대해 "악의적인 가짜뉴스나 루머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제가 이재명, 김혜경 부부를 안 지가 30여 년 가까이 되지만 굉장히 좋은 사이고 김혜경 사모는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다"고 치켜 세웠다.

아울러 그는 이재명 후보가 경미한 사고임에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하루종일 김 씨를 간호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이 후보의) 부부 금슬이 좋아서" 그런 것이라고 답했고, 구체적인 설명없이 '새벽시간 낙상사고'라고만 간단히 말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에 대해 "이상하게 해석들을 한다. 정치인들의 아내나 가족들은 아프지도 말아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다만 정 의원은 "(김혜경씨가 남편이)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김 씨가) 배우자의 책임감, 사명감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하지만 마음에 부담이 많을 것"이라고 상황을 짚기도 했다.

앞서 김혜경씨는 9일 새벽 1시즈음에 구토와 현기증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일시적인 의식 소멸로 인해 낙상사고가 벌어져 119를 타고 긴급하게 인근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고, 그날 아침 모 성형외과에서 신체 일부의 열상(찢어짐) 부위에 대해 봉합 수술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안정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날 김씨의 남편인 이 후보는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예정되어 있던 일정을 전면 취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선대위 여성본부장인 서영교 의원 및 대선후보 배우자 수행실장인 이해식 의원 등 이재명 후보측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과 관계된 영상자료와 녹음자료, 119 이송 기록 등 모든 자료를 확보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료공개가 후보자 입장이고 관련 영상자료 등은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후보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면서 "신상 관련된 것은 후보나 후보 배우자 동의를 얻어서 자료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김씨의 부상을 둘러싸고 악의적이며 의도된, 조직적인 허위조작정보의 생산 및 유포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이는) 특정 진영의 문제를 초월해 후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인 '제2의 십알단 사태(고 노무현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사건)'는 철저히 단죄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추가로 관련 허위사실을 생산하거나 유포하는 자는 전원 경찰 및 검찰에 고소·고발 조치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끝까지 엄중한 법적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엄중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컨디션 난조로 인해 부상을 입은 배우자를 후보가 간병한 것이 사실관계의 핵심이자 전부"라며 "이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왜곡하고 날조하는 것은 누구나 누려야 할 인권을 짓밟는 무도한 행위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들은 김혜경씨의 활동 재개일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눈치였는데, 수행실장인 이 의원은 기자 질문에서 "(김 씨가) 열상을 입었던 부위를 봉합했기 때문에 상처가 아물어야 하고 부기가 가라앉으려면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본다"며 "정확하게 예측은 못 하겠지만 다음 주나 그 다음주 정도에 활동하실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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