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외쳤던 홍준표, '낙화'·'화이부동' 언급
홍준표, 정권교체 대의 위해 '윤석열 힘싣기' 나서나?
국민의힘, '원팀' 위해 '홍준표·유승민 모으기' 노력중
홍준표·유승민계 인사들, 속속히 선대본부 합류 중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대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대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시사포커스DB

[땡큐뉴스 / 이혜영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힘든 결정을 해야할 시점"이라며 자신의 거취 표명을 암시하고 나서 홍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본부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인 '청년의 꿈'에 "和而不同(화이부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조지훈의 落花(낙화)를 읊조리면서 세상을 관조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꾸준히 자신의 플랫폼을 통해 '정권교체'를 외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여 왔기에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낙화'라는 시로 자신의 처한 상황을 암시하면서도 '화이부동'을 언급했기에 윤 후보의 선거운동에 합류할 것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더욱이 홍 의원은 지난 26일에 '청문홍답'에 올라온 '2월 중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져 윤측에서 다시 준표형을 찾으시면 어떻게 하실건가. 또 회동에 응하실건가'라른 질문에 대해 "정권교체는 해야 하는데"라고 답해 당을 위해 '윤석열 힘싣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가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선거운동 합류를 위해 현재 노력 중에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전날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하여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두 분도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서 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며 "홍준표 캠프를 총괄하셨던 조경태 의원이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유승민계의 핵심으로 불렸던 오신환 전 의원이 윤 후보를 밀착 수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전날 유승민계로 알려져 있는 유의동 의원도 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선대본부에서 '유승민 모시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원팀'을 위한 포석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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