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필요한 정책수단 파악하고 규제·진흥책 조화 이룰 황금비율 찾아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50여일정도 기간에 새정부의 국정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하기에, 밤을 새우겠다는 각오와 열정으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책임의식으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50여일정도 기간에 새정부의 국정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하기에, 밤을 새우겠다는 각오와 열정으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책임의식으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 권민구 기자

[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9일 문재인 정부에 대해 “망치라는 규제책만 아니라 삽이라는 진흥책까지 정부가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고 싶은 망치만 고집해서 많은 국정 현황을 망치게 됐다”고 진단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망치만 들고 있으면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이다. 현 정권의 여러 정책적 실패들이 망치만 들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적인 예가 부동산 정책 포용과 대북 정책 파탄일 것이다. 망치라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시장 왜곡을 불러왔고,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서 부동산 폭등을 불러온 것”이라며 “당근과 채찍 중 일방적으로 당근만 쓰다 보니 북한은 미사일을 계속 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임기 말까지 종전선언 활용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연장에 문제를 맞추지 말고 문제를 연장에 맞춰야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연장들이 필요한지를 찾아내고 새 정부를 준비하게 해주는 것이 인수위의 역할”이라며 “우리는 먼저 문제의 본질을 살피고 필요한 정책 수단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규제책과 진흥책을 어떻게 적절히 조화를 이루게 할 것인지에 대한 황금비율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한 마디로 다른 직원들보다 먼저 출근해서 주변을 정리하고 현장 근무자들이 정시에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조기 출근조, 그것이 대통령직 인수위”라며 “우리 인수위는 현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겠다. 간사들은 이런 역할에 대한 생각을 분과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전날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회동한 데 대해선 “회동을 계기로 정부 인수인계에도 탄력이 붙고 인수위 활동에 대한 정부 협조도 잘 될 것이라 믿는다. 이제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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