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37.6%, 오세훈과 18.3%포인트 격차
'국정안정론'(53.5%)에 힘 받는 국민의힘
'뾰로통' 송영길, 吳에 '매너리즘' 공격하기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좌)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좌)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땡큐뉴스 / 이혜영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가 10일도 채 안남은 가운데 민심의 지표로 작용되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 구도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차를 더 벌리며 오차범위 밖으로 크게 우세한 상황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전문회사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로 지난 20~21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서울시장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가 55.9%의 지지를 받으며 송영길 후보(37.6%)를 18.3%포인트의 격차로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기록됐는데, 이는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보였던 12.8%포인트보다 무려 5.5%포인트가 오른 수치이기도 하다.

특히 중도층에서 오 후보는 59.9%를 지지율을 보이면서 송 후보(32.4%)를 27.5%포인트의 압도적인 격차로 눌렀으며, 심지어 오 후보는 서울 전 지역에서 송 후보에게 앞선 결과를 보여줬다.

아울러 정당 지지도 또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는데, 서울 시민들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50.2%로 집계된 반면 민주당은 31.0%에 그쳤다. 

더욱이 응답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해 53.5%가 '국정안정론'이라고 응답했으며, 반대로 '정부견제론'은 40.9%로 사실상 윤 대통령이 국정을 원활히 이끌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협치적' 분위기가 더 우세한 상황이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의 자동응답(ARS)  방식의 전화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고,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송영길 후보는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연세대·중앙대 총학생회 지방선거 대담회를 통해 "제가 오세훈 후보와 25년 친한 사이인데 오 후보는 서울시장을 3선이나 했으면 많이 하지 않았느냐"면서 "법률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은) 3선 이상 (연임을) 못하게 돼 있는데,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임기) 4년이 끝나면 대권에 나간다고 하고, (서울시장) 5선도 생각한다는데 같은 오씨라 5선이 되는 게 아니지 않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송 후보는 "5선 시장이 어디 있느냐"고 뾰로통해 하면서 "국회의원도 3선 (이상은) 그만하라고 4선 출마 금지법을 만들자고 하는 판이다. 3선 하던 사람을 4선 시키면 매너리즘으로 새로운 상상력이 나오기 어렵다"고 적극적인 비방전에 돌입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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