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일반국민 여론 들으려면 역선택 방지조항 없애야”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모습. 사진 / 땡큐뉴스DB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모습. 사진 / 땡큐뉴스DB

[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 50%가 반대한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실시한 이 의원 당 대표 출마 찬반 여론조사(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부정평가는 50%, 긍정평가는 39.5%를 기록했다.

특히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 무선 ARS 방식을 통해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36.2%는 ‘매우 나쁜 결정’이라고 답했으며 13.8%는 ‘나쁜 결정’이라고 답변했고 25.2%는 ‘매우 좋은 결정’, 14.3%는 ‘좋은 결정’이라고 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0.5%로 집계됐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75.9%가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와 전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했을 때와 민주당 지지층 간 여론의 괴리를 해소하려면 이번 8·28전당대회에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당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당 대표 선거 룰의 경우 예비경선에선 중앙위원회 100% 경선으로 치른다는 기존 방식을 뒤엎고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안으로 지난 7일 민주당 당무위원회에서 확정한 바 있는데, 민주당 대선주자를 지내 지명도가 높은 이 의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사실상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할 뿐 일반 국민 여론이 정확히 반영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당장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결정된 전당대회 룰을 꼬집어 “일반 국민 여론을 듣는다는 취지는 맞다”면서도 “그것을 하려면 역선택 방지조항을 없애야 한다. 역선택 방지조항을 두는 한, 말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지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조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특히 이탈 민주층의 의견을 꼭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비단 여론조사공정(주) 조사 뿐 아니라 다른 조사기관의 동일 주제 조사에서도 이 의원의 당권 도전에 부정적 여론이 긍정적 반응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어 역선택 방지 조항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정확한 국민 여론이 반영되지 못한 채 단지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를 받아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에게 조사한 이 의원 당 대표 출마 찬반 여부 조사 결과(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역시 찬성한다는 답변은 41.8%에 그친 반면 반대한다는 답변은 과반인 51.2%를 기록할 정도로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여 이번 전당대회에선 본경선의 경우 과거와 달리 일반국민 비중을 25%로 높였다지만 과연 이 같은 여론이 반영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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