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론 ‘잘했다’ 49.2%·‘잘못했다’ 36.3%…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이재명 선두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땡큐뉴스DB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땡큐뉴스DB

[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8·28전당대회 출마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13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7명에게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불허한 민주당 결정에 대해 잘했다고 답한 비율은 49.2%, 잘못했다는 응답은 36.3%로 나왔고 성별로 봤을 땐 남성에선 출마 불허한 게 잘한 것이란 응답이 48%, 잘못했다는 응답은 41.3%로 나온 반면 여성에선 잘했다는 응답이 ‘과반’인 50.4%, 잘못했다는 응답은 31.5%로 오히려 박 전 위원장이 여성임에도 남성보다 여성에서 격차가 큰 것으로 나왔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이 ‘개딸’ 등 여성 지지층을 갖고 있는 이재명 의원에 연일 맹공을 퍼부은 데 따른 영향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동 기관이 함께 실시한 차기 민주당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 의원이 37%로 선두를 달렸으며 박용진 의원이 18.3%, 박주민 의원 7.1%, 김민석 의원 4.7%, 설훈 의원 4.2%, 강훈식 의원 1.7%, 강병원 의원 1.5%순으로 집계됐고 이 중 이 의원은 남성보다 여성층에서 우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보여주듯 남성 지지율은 이재명 34.6%, 박용진 21.6%, 박주민 7.5%로 나왔으며 여성 지지율은 이재명 39.4%, 박용진 15%, 박주민 6.8%로 나왔고 연령별로는 이 의원은 40대(52.4%)와 50대(38.7%)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면 박 의원은 60대 이상(23.1%)과 50대(21.2%)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치성향별로는 진보 성향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우 이 의원이 60.4%를 얻어 압도적 선두를 달렸으며 중도 성향 응답자에서도 이 의원은 37.9%, 박 의원 20.7%로 이 의원이 우세를 보였고 보수 응답자에서만 이 의원(24.2%)과 박 의원(22.8%)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동 기관이 함께 조사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결정과 관련해선 47.5%가 ‘잘했다’, 42.5%가 ‘잘못했다’고 답해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나왔으며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42%를 기록해 29.1%인 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정의당은 2.3%,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1%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 기관이 실시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의 경우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13.4%P 하락한 37.8%로 나왔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동기 대비 17.1%P 상승한 59.2%로 나왔는데, 연령별로 보면 40대(73.2%)에서 부정평가가 가장 많았고 30대(63.1%), 50대(61%), 20대(58.5%), 60대 이상(47.7%) 순으로 나왔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86.6%)·유선(13.4%) 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3.1%P, 응답률은 3.6%이고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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