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대정부질문에서 "박범계, 한동훈에 참패"
"박범계, 말할 때 너무 흥분...논리도 韓에 밀려"
해명 나선 박범계 "韓, 자기 논리와 법리 고집해"
"한동훈 막무가내에 꽤 답답, MB특기 일찍 배워"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검찰 출신인 한동훈 현 법무부 장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검찰 출신인 한동훈 현 법무부 장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시사포커스DB

[땡큐뉴스 / 이혜영 기자] 정치평론가로 활동중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정부 첫 대정부질문에서 전·현직 법무장관이 맞대결을 벌인 것에 대해 "박범계 전 장관의 참패"라면서 '박범계흥분'과 '차분한동훈'으로 평가하며 한동훈 장관에게 판정승을 선언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밤(25일) 자신이 고정출연중인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하여 "일단 한쪽(한동훈 장관)은 차분하게 답변하는데 (박범계 전 장관은) 말을 할 때 너무 흥분하고, 또 하나는 논리에서 좀 밀리더라"면서 "제가 볼 때는 박범계 전 장관의 참패인 것 같다"고 관전평을 했다.

앞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박 전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의 질문자로 나서 ▲법무부의 인사검증 업무 문제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진행된 검찰인사 단행 문제 ▲이재명 의원의 부인인 김혜경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등 개별 수사 사건 문제를 두고 한 장관에게 압박 질문을 시도하며 고성을 내기도 했다. 

다만 한 장관은 박 전 장관의 공격에 대해 한마디도 지지 않고 차분하고 침착하게 논리적인 대응으로 모든 내용들을 맞받아 쳐내 급기야 함께 자리했던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박수 세례까지 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진 전 교수도 한 장관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이긴 마찬가지였는데, 다만 그는 "(박 전 장관이 질문을 시도한 논제들에 대해서는) 사실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 않느나"고 상황을 짚으면서 "동일 법안을 놓고 이렇게 또는 저렇게 해석할 수 있는 문제인데 (박 전 장관은) 합의된 어떤 사실을 가지고 공격하는 게 아니라 프레임을 걸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정치적 프레임을 가져가려다보니까 질의라기보다는 정치적 공격이 됐다"면서 "(그래서 박 전 장관은) 논리적으로 허점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부연하여 박 전 장관의 참패 원인을 설명했다.

반면 박 전 장관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자신에게 완패했다'는 평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는데, 그는 "(한 장관이) 명백하게 법에 나오는 것조차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면서 "(한 장관이) 자기 프레임을 딱 짜고 강력하게 주장하여 토론이 안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전 장관은 "서로 자기의 논리와 법리를 고집하니까 토론이 안됐는데, 그런 측면에서 (한 장관은) 참 막무가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꽤 답답한 면이 있었다"고 불쾌해 하면서 "이명박 정부 때부터 (전 정권을 탓하는 습성이) 저쪽의 특기인데, (한 장관이) 아주 그것을 일찍 배웠더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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