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소비자 우롱 사과문, 안이한 안전의식 및 락인 시도 조건부 보상"
소비자 "e프리퀀시 로열티 기인 가스라이팅 이벤트, 로열티 보상율 낮아"

1999년 7월 27일 스타벅스 국내 1호 매장 이대 R점 명판.(사진 / 강민 기자)​​​
1999년 7월 27일 스타벅스 국내 1호 매장 이대 R점 명판.(사진 / 강민 기자)​​​

[땡큐뉴스 / 강민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사과문을 통해 보상방안을 발표했지만 소비자와시민단체 등은 마뜩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는 가스라이팅 보상이라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했고 소비자는 e프리퀀시 로열티 보상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가 충성고객 보상차원의 굿즈에서 발암물질로 규정된 폼알데히드 검출 건에 대해 공개사과 했지만 한 시민단체는 '소비자 우롱'으로 규정하고 보상안도 스타벅스를 이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29일 서울YMCA는 '스타벅스 사과문도 소비자 우롱에 지나지 않는다' 제하의 성명서를 내고 스타벅스가 최종적으로 내놓은 향후 처리방안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YMCA측은 28일 스타벅스 사과문은 과실을 실수로 치부, 상식적 납득 불가 변명으로 규정했다.

YMCA는 "스타벅스가 사과문과 함께 내놓은 대책들은 소비자가 바라는 문제 해결과 괴리감이 크다"라며 "스타벅스는 문제의 서머 캐리백을 빠르고 안전하게 회수 할 수 있는 방안과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이용외 보상방안을 내놓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고 혹독히 검증 받길 촉구했다.

YMCA는 또 폼알데히드 검출 사실 인지가 설령 늦었다하더라도 법률 상 안전 요건 적용사항 여부를 따지기보다 1급 발암물질 검출 문제 심각성에 맞게 소비자에게 사실을 알리고 해당 부처와 안전한 전량 회수 조치 등을 논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폼알데히드와 관련한 가방류의 기준이 없더라도 스타벅스가 사과문에서 밝힌 시험 성적 결과에 나타난 검출 수치가 매우 높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이에 따라 YMCA는 이번 사태와 관련 ▲서머캐리백 전량 회수 조치 ▲철저히 소비자 입장의 보상방안 ▲논란에도 스타벅스 락인 시도 조건부 보상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머캐리백 전량 회수 조치와 관련해서 YMCA는 "스타벅스의 뒷북 대응으로 사태가 이 지경이 이르렀는데도 아직 이 문제의 심각성을 스타벅스만 모르고 있는 듯하다"며 "문제의 서머 캐리백이 몇 개나 소비자들에게 전달되었는지부터 명명백백히 밝히고, 얼마나 회수되었는지도 명확히 수치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상과 관련해 서머캐리백 지참 후 매장 방문시 음료쿠폰 3장 지급에 대해서도 폼알데히드 검출 캐리백을 매장으로 가져가는 것은 매장 직원과 불특정 다수의 이용자들에게 다시 관련 물질 노출 가능성을 생각지 않는 안이한 인식 말고 안전한 상황에서의 회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서머캐리백 재증정을 원하지 않는 경우 스타벅스 온라인 사용권 3만 원 발송은 스타벅스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조차 스타벅스 이용 조건부 보상이라고 지적했다.

본지에 28일 스타벅스 사과문 관련 기사를 본 한 소비자는 "e-프리퀀시 자체가 이른바 로열티에 기인하는 가스라이팅이 추가된 보상 시스템인데 이번 보상도 소비자에게 보상을 이유로 락인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 또한 가스라이팅이다"라며 "또 캐리백을 안 받으면 3만 원 보상이라는 것은 굿즈 대신 제공하던 Tall 음료 쿠폰 2장에 비해 138% 증가한 것은 맞지만 e-프리퀀시 달성시 최소금액을 기준으로 보상율을 계산해보면 기존 16.8%에서 40% 수준 상승에 그쳐 스타벅스에 대한 로열티가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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