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검찰총장 임명이 필요한 시점…채택 합의해 줄 것을 촉구한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일동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일동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지연 상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에 대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무응답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사건 등 검찰 수사에 대응해 특검 주장과 함께 하나의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검찰이 국민을 섬기는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 법과 원칙을 지키며 공정한 법 집행, 중립성과 독립성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 후보자는 25년간 검사로 재직하며 다양한 수사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검찰개혁, 공동체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적임자”라며 “흔히 제기되는 위장전입, 재산 관련 비리, 도덕성에 큰 흠결이 없어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재 검찰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하루 빨리 검찰총장의 임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늘은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지 20일째 되는 날로, 검찰총장 공백도 130일이라는 최장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은 “민주당의 의도는 청문회 내내 이 대표의 소환조사 비판,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행태에서 드러난 바 있다”며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게 큰 흠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고서 채택에 나서지 않으며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시도를 멈추고 하루빨리 채택에 합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민주당에선 국민의힘이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임을 들어 일정 협의가 쉽지 않다며 청문보고서 채택 지연 상황을 여당 탓으로 돌렸는데,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법사위) 일정이 잡혀야 하는데 여당 측에 일정을 협의할 원내지도부가 협의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 측 협상 자체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반격했다.

다만 오 원내대변인은 “저희 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적격 의견이 당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여 사실상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는데, 앞서 이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국회에 제출했으나 지난 5일에도 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여야가 합의하지 못했고 인사청문회법상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어 만일 국회가 다시 채택하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 임명을 단행할 수 있다.

한편 지난 5월6일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사직한 이래 이날까지 검찰총장직이 131일째 비어있는 실정인데, 그간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아온 인물이 현재 청문보고서 채택을 기다리고 있는 이 후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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