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李, 김정은 수석대변인”…성일종 “일본이 미사일 쏘나”

(좌측부터)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땡큐뉴스DB
(좌측부터)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땡큐뉴스DB

[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12일 한미일 대북 군사훈련을 연일 비판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도 높게 성토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대표가 대권주자를 지냈고 야당 대표라면 종합적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일본이 지금 미사일을 쏘고 있는가, 핵을 만들고 있는가”라며 “적이 누구인지, 우리를 향한 게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 의장은 “북한이 핵을 만들고 미사일을 쏘고 있는데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을 제어한다든가 우려를 표명한 적 있나. 북중러는 한 묶음이다”라며 “북한 핵미사일이 우리를 향하고 있는 게 분명한데 이 대표가 한미일 군사훈련을 친일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지도자로서 나라를 망치는 자해행위다. 이런 국제 정세 흐름을 보지 못한다면 국가 지도자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는 김정은과 똑같은 입장인가. 북한에 대항하는 훈련을 하지 말라는 말이지 않나”라며 “김정은이 하고 싶은 말을 이 대표가 그대로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대표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하는 외신의 평가가 역시 맞다”고 이 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김 의원은 “북한이 적화통일을 하기 위해 핵을 사용하겠다고 법률에 명시했다고 하는데 이런 북한에 대해 우리가 방어 체제를 갖추기 위한 훈련을 하는 것 가지고 시비를 걸고 훈련하지 말라고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북한 노동당의 이중대가 할 일”이라며 “우리의 생명과 안보를 위협하는 게 지금 북한인가, 일본인가. 이재명 본인에 대한 사법리스크에 대한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데 그게 무서우니 어떻게든 국면 전환하고 싶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국가 안전보장 문제를 정치 장사의 수단으로 써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일본은 수십년간 대한민국을 무력 지배한 나라다. 한미일 합동훈련을 반성해야 한다”며 “일본은 북한이 남침하기 바로 5년 전, 거의 같은 시기에 수십년간 대한민국을 무력침공하고 무력 지배했던 나라고 지금도 무력지배의 과거에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여전히 강제징용 등 문제에 대해 공세적 태도를 취할 뿐 아니라 독도를 자기 땅이라 우기고 경제 침탈까지 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세계 군사력, 국방력 1위 국가인 미국과 세계 군사력 6위로 평가 받는 대한민국이 한미동맹을 굳건히 맺고 있고 북한의 군사비 지출 규모에 비교한 우리 대한민국의 군사 방위비 지출 금액이 수십 배 차이가 난다. 어떻게 한미동맹에 더해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갖고 있는 나라가 불과 몇십년 전 대한민국을 수십년간 무력침탈한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방위하기 어려우니 도움을 받겠다,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는가”라며 “한미일 군사합동훈련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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