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 상승·민주당 하락…유동규 진술은 사실 42.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 땡큐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 땡큐뉴스

[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여부를 여론조사한 결과, 사법리스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과반인 58%로 나온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이 대표 사법리스크 여부를 물은 결과(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8%는 리스크가 매우 크다, 20%는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있다고 답하는 등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리스크가 있다고 봤고 리스크가 없다(리스크 없음 17.4%, 전혀 없음 16.3%)고 답한 비율은 33.6%에 그쳤다.

모든 권역과 모든 연령대에서 사법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와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지지기반인 광주·전남·북에서도 사법리스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과반(50.4%)을 기록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 이하(64.6%)에서 사법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만 사법리스크가 없다는 비율이 과반(61.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지수는 2주 전 조사 때보다 0.2%P 오른 58%를 기록했으며 사법리스크가 있다는 답변도 지난달 12일 조사에서 57.2%, 2주 뒤인 10월25일 조사에선 57.8%, 이번 조사에선 58% 등 3차례 조사에서 계속 상승해가는 것으로 나왔는데, 검찰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본 비율은 38.8%(모두 사실 아니다 23.9%, 대부분 사실 아니다 14.9%)로 나온 데 반해 사실이라고 보는 비율은 42.7%(모두 사실 21.7%, 21% 대부분 사실)를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권역별로는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인천에선 유 전 본부장 진술의 사실 여부를 놓고 양측 의견이 오차범위 이내 격차를 보였으며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광주·전남·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사실이란 응답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고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와 30대, 60대 이상에선 사실이라고 답한 비율이 우세한 반면 40대와 50대에선 사실이 아니란 답변이 더 많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동 기관이 이태원 할로윈 사고의 정치 쟁점화에 대해 물은 질문엔 46.6%가 지나치다, 45.8%가 당연하다고 답했는데, 사고의 정쟁화로 인한 촛불시위가 당연하다고 답한 이들 중 87.2%는 사고의 일차적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본 반면 사고를 정쟁화해 촛불시위로 이어지는 것은 지나치다고 답한 이들 중 91.4%는 사고의 일차적 책임이 비탈길에서 ‘밀어’라고 외친 축제 참가자들에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민주당 지지자 중 79.3%는 이태원 사고의 정쟁화로 인한 촛불시위가 당연하다고 답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자 중 85.1%는 촛불시위는 지나치다고 답한 것으로 나왔는데, 함께 조사된 11월 2주차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2.4%P 오른 41.8%를 기록했으며 민주당은 0.4%P 하락한 40.3%로 나와 양당 간 희비가 엇갈렸고 이는 사고를 정치화한다고 보는 여론이 더 높아 정당 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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