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측 "김용과 정진상, 당직 수행 어려워 사의 표명"
정성호 "이재명, 부패지옥 청렴천국 강조해 왔던 사람"
"김용·정진상 개인적 행위들, 李가 도와줬다 생각 안해"
권성동 "이재명은 종합범죄인, 살아 있는 형법 교과서"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대표의 최측인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위)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아래),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대표의 최측인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위)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아래),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땡큐뉴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어 당직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관계로 결국 사의를 표명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재명 각본, 연출, 주연의 범죄 스릴러가 이제 엔딩을 향해 간다"고 진단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부당한 정치 탄압으로 구속되어 있는 김 부원장이 당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을 들어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당은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수석대변인은 "정진상 실장도 사의를 표명했다"며 "그러나 구속적부심을 받고 있어 그 결과를 보고 추후 판단하기로 했다"고 함께 전했다. 

앞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용 부원장 등 이 대표의 최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사실상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어 가는 분위기가 고착화되어 감에 따라 '부정부패 관련 혐의 기소시 당직 정지 조치'인 '당헌 80조'를 발동해 달라는 요구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더나아가 친명계의 좌장이라고 불리우는 정성호 의원도 이들이 자진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며 이들의 비리 혐의가 이재명 대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피력하고 나섰다.

실제로 정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서도 "제가 35년 동안 이 대표를 지켜본 바에 의하면 정말 안 주고 안 받는 사람"이라면서 "그런 그가 대장동 일당의 범죄행위, 비리행위를 갖다가 방조하거나 고의적으로 도와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이 대표의 무고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4년의 지난 12년 동안 지방행정을 맡았는데, (이 대표는) 대장동 몇몇 사건 말고 그동안 수백 건의 인허가와 각종 사업계획 승인 등을 했는데 (지금까지) 문제 된 적이 없었다"면서 "이 대표는 공직생활하면서 '부패지옥 청렴천국'이라고 얘기하면서 공무원들이나 측근들에게 계속 부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왔던 사람이다. 이 대표는 정말 냉정한 사람이다"고 호소했다.

더욱이 정 의원은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실장의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비리) 행위들"이라고 거듭 선을 그으면서 이 대표가 이들의 수사에 대해 언론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이 대표가 구체적인 해명을 한다는 게 더 이상한 것"이라며 이들의 범죄 혐의와 선을 그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반면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수사가 진행될수록 진실은 드러나고 있고, 이제 민주당 내부에서도 동요의 징후가 보인다"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성실하게 수사 협조를 하시라. 적어도 엔딩크레딧에서는 참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공세를 퍼붓고 나섰다.

특히 권 의원은 "남욱 변호사는 천화동인 1회의 지분이 성남시장의 것이라고 했는데, '천화동인의 그분'이 누구인지 드디어 관련자의 증언으로 밝혀진 것이다"며 "(더욱이)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대장동 검찰 수사 당시 정진상 실장이 유동규 본부장에게 '우리는 개인 비리로 몰아갈 것', '우리대로 선거를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 부원장 역시 유 본부장에게 '침낭을 들고 태백산맥으로 가서 숨어 지내라', '쓰레기라도 먹고 입원해라'라고 했다"고 일일이 열거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표 스스로 인정한 최측근(김용·정진상)이 대장동 범죄를 축소 은폐하려고 했던 것이다. 오른팔과 왼팔이 꼬리를 자르려고 했다"며 "(그런데 이들이 과연) 머리의 지시나 묵인없이 가능했겠느냐"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의혹 리스트로 보자면 '살아있는 형법 교과서'이고, 사람으로 보면 '종합 범죄인'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뿐만 아니라 권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게이트 하나에만 배임과 대선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데, (사실 이 대표는) 쌍방울과의 커넥션은 변호사비 대납과 대북 송금 의혹, 성남FC는 제3자 뇌물 의혹, 백현동은 인·허가 특혜 의혹(을 받고 있고), 대선 당시 허위 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있다"고 꼬집으면서 "범죄의혹 하나 하나가 웬만한 부패정치인도 하기 힘든 것인데, 단 한 사람이 이 모든 의혹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기함할 일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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