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과 연잎이 만난 최고의 족발로 식탁점령

왕가밀의 최고의 메뉴인 '스페셜 족발'[사진/민경범 기자]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돼지고기이지만 살코기와는 씹히는 맛부터 전혀 다른 것이 매력이라는 족발만의 외침이다.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족발 특유의 맛은 껍질과 관절 내의 연골을 구성하고 있는 젤라틴 덕분이다.

쫄깃쫄깃하면서 구수한 맛을 지닌 족발은 현대인들이 즐겨먹는 선호식품이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여성들이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해서 즐기는데 생리 활성화 물질인 '콘드로이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족발로 25년 전통을 지키며 문정성시를 이루는 있는 마포구 도화동의 족발 전문점 왕가밀(대표 김민숙,마포구 도화길 24-1, 02-702-7787).

왕가밀의 김민숙대표.[사진/민경범 기자]

‘왕의 식탁’이라는 의미를 담은 왕가밀은 그 전통을 이어온 만큼 족발은 삶아내는 것부터 차별화된 전략을 쓰고 있다. 한약재 20여 가지와 각종 과일 등을 섞어 반나절동안 우려된 사골육수에 국내산 족발을 넣고 다시 푹 삶아낸 것으로 진하고 깊은 맛이 나며 감칠맛이 나는 육수와 족발의 운명적인 배합은 고객의 입맛을 풍요롭게 한다.

족발과 보쌈 그리고 순대로 한상 가득 차려진 왕가밀 최고의 메뉴인 ‘스페셜 족발’은 건강식 차림이다. 족발과 보쌈으로 입안을 즐겁게 했다면 다음으로는 과일과 야채로 소화를 도우며 위장을 즐겁게 해 주는 모둠식 차림이다.

김 대표는 “25년 전통을 지키며 고객의 사랑을 받아온 데는 ‘족발과 보쌈’이라는 차원을 넘어 건강을 위하면서도 즐거운 식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왕가밀에 올라오는 상차림은 모두 다 국내산으로 차려졌다. 흔히 김치마저도 수입 산을 많이 쓰는 음식점과는 다르게 매일 국산 김치를 담아낸다.

왕가밀의 추전메뉴인 '연잎 족'발[사진/민경범 기자]

콜라겐 덩어리로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을 것 같은 비주얼을 지닌 왕가밀의 추천메뉴로는 연잎 족발이다. 주로 2인 이상 가능한 소박한 한상이지만 이 또한 스페셜 족발 못지않은 건강식 족발로 부족함이 없는 내공을 지니고 있다. 우선 족발을 연잎에 싸서 오랜 시간 동안 삶아낸 것으로 연잎이 지니고 있는 효능을 그대로 품었다.

김 대표는 “연잎 족발을 먹을 때는 우선 밀전병 위에 대파와 부추 그리고 족발을 함께 싸서 먹으면 색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왕가밀은 경영하면서 “평범한 족발이고 싶지 않다”며 “부군과 함께 언제나 음식을 연구하고 레시피도 만들며 고객과의 만남을 건강식 식재료로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방 문헌에 따르면, 연잎은 해독작용이 좋기도 하며, 연잎 중에 둥글고 큰 잎이 '부용(芙蓉)'은 미녀를 상징하는 것으로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한다. 또 '하엽(荷葉)'은 더위와 습기를 물리치고 출혈을 멎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머리와 눈에 쌓인 풍과 열을 맑게 하여 어지럼증을 치료하고, 각혈이나 코피, 요혈, 자궁출혈 등의 각종 출혈 증의 치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연잎은 항균작용과 혈압강하 작용을 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미용과 정력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최근에는 연잎을 이용하여 차를 만들기도 하고 잎에 싸서 밥을 하기도 한다. 특히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효능까지 있다고 하니 각종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현대인들에 적합한 건강한 밥상을 위한 최고의 식재료다.

왕가밀의 스페셜 족발[사진/민경범 기자]
왕가밀에서 족발과 보쌈으로 입안을 즐겁게 했다면 다음으로 야채로 소화를 시킨다.[사진/민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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