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스피커' 김용민, 김오수 향해 윤석열 이간계
"윤깻잎도 대통령 된판, 검사복 벗고 정치 나서자"
김오수 퇴진론 꺼낸 윤핵관, 김오수는 '사퇴 안해'
윤석열 "김오수 착해" 칭찬...김용민, 왜 尹 때리나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김오수 검찰총장, '친여스피커'인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김오수 검찰총장, '친여스피커'인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시사포커스DB

[땡큐뉴스 / 이혜영 기자] 대표적인 '친여스피커'로 분류되는 '나꼼수'(나는꼼수다) 출신인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 "'살아있는 권력 '윤깻잎'(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텁시다"라고 선동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이사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는 물론 내년 중순까지 검찰총장 임기가 남아있는데, 윤깻잎 씨가 김오수 현직 검찰총장에게 그만두라고 하는군요"라면서 "이제 지휘권자고 나발이고 할 것 없다. 대한민국의 검사님들, 당신들도 윤깻잎씨처럼 될 수 있다. 절호의 찬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 "행정부 외청 수장이면서 대통령 인사권을 능멸하던, 자신의 지휘권자를 털었던 윤깻잎씨 아니냐"면서 "그런 자신이 '살아있는 권력'이 되니깐 태도가 돌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윤 당선인은) 인사는 물론 예산까지 독립시켜줘야 한다던 검찰(총장 이었다)"며 "(그런데 윤 당선인은) 이 섬찰의 수장을 왜 내쫓으려 하느냐. 원칙대로라면 서초동쪽으로는 오줌 누지도 말아야지"라면서 작정한 듯 윤 당선인을 몰아 붙였다.

이어 그는 현직 검사들을 향해 "검사복을 벗고 야당(이 될 민주당)에 들어가서 정치하시라. (윤 당선인처럼) '국민이 불러 나왔다' 이러며 너스레 좀 떨고요"라고 선동하면서 "과거가 구려서 혹시 큰 꿈 꾸더라도 '염려된다?' (생각 말아도 된다.) 그게 뭔 걱정인가. 윤깻잎도 대통령이 된 판에"라고 덧붙이며 사실상 윤 당선인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앞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거론됐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오수 검찰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김오수 총장의 퇴진론을 꺼내 들고 나섰다. 

반면 김오수 총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사퇴 압박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표명하고 나서며 임기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은 그간 김오수 총장에 대해 지난 선거과정에서 그다지 큰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았었는데, 특히 지난해 12월15일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공개된 '석열이형TV시즌2'에 출연하여 김 총장에 대해 "(김 총장의) 임기가 딱 있는 데다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하지 않겠나 싶다"면서 함께 할 의사를 표명했었다. 

더욱이 그는 "(김 총장과) 같이 근무도 했다"면서 "(김 총장은) 심성도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하기도 하여 일각에서는 새 정부에서 김 총장의 유임 가능성을 예견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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