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나이지리아 정유시설 긴급보수 공사 수주
GS건설 자회사 GS이니마, 오만서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 본격화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정유시설 긴급보수 공사를 수주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정유시설 긴급보수 공사를 수주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

[땡큐뉴스 / 강민 기자] 국내 기업들이 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 사업에 뛰어들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7일 건설 및 토목업계 등에 따르면 해외 개발도상국 인프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GS건설 자회사인 수처리 업체인 GS이니마는 오만에서 해수담수화 사업을 본격화 했고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정유시설 긴급보수 공사를 수주하고 계약체결까지 완료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24일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 자회사 와리정유화학이 발주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총 공사금액은 4억9232만 달러(6327억2966만 4000 원, 2022년 6월 27일 12시 환율 기준)이고 공사기한은 다음 달부터 내년 12월까지다.

이 사업은 나이지리아 남부 와리항에서 북쪽으로 8.5km 지점에 위치한 와리 정유시설 석유 생산품 생산을 위해 시운전 단계까지 긴급 보수하는 공사다.

NNPC측은 빠른 시일 내에 보수와 시운전을 완료해 공장을 재가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유시설 노후화로 인한 낮은 가동률로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석유제품 수입가격 폭등과 유가 보조금 지급에 따른 나이지리아 정부 재정 부담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나이지리아 내 노후 정유시설과 신규 정유시설 증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실적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향후 정유시설 위탁운영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본지에 “쿠웨이트, 오만, 사우디 등지에서 정유시설을 건설한 실적에다 주력시장인 나이지리아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사업 진행을 원하는 발주처와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번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GS이니마가 오만 수전력조달청에서 발주한 바르카 5단계 민자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사업비 조달 금융약정을 27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총 2조4000억 원 규모 오만 해수담수화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프로젝트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곳으로 일 10만㎥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시공 후 GS이니마는 20년간 운영을 맡게 되며 상업운영은 오는 2024년 2분기에 시작된다. 예상 매출액은 약 7000억 원이다.

아울러 향후 GS이니마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일 30만㎥ 규모의 알 구브라 3단계 민자 해수담수화사업이 예정돼 있다.

모회사인 GS건설은 오만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GS이니마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평가했고 ESG시대 주목 받고 있는 수처리 분야 입지를 구축하며 향후 그룹 내 대표적인 미래성장동력으로 꼽았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 부문 대표는 “오만 바르카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며 중동 지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으로 그 기술력을 확대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처리사업은 GS건설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ESG시대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으로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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