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수행, 남성 과반인 53.2%가 ‘부정평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리는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 후 취재진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리는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 후 취재진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정부가 검찰공화국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1%가 동의한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윤석열 정부 검찰공화국 주장’ 조사 결과(95%신뢰수준±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매우 동의함 46.5%, 다소 동의함 14.5% 등 과반이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전혀 동의하지 못한다(17.2%)거나 다소 동의하지 못한다(18%)고 답한 비율은 합쳐도 35.2%에 그쳤다.

특히 연령별로는 40대에서 67.9%, 30대에서 65%, 50대에선 63.1%, 60대 이상에서 59%, 19~29세에서 51.3% 등 전 연령층의 절반 이상이 국정운영·인사가 검찰공화국이라는 주장에 동의했으며 지역별로도 충청권에서 66.9%, 대구·경북 63.6%, 부산·울산·경남 61.3%, 인천·경기 61.2% 등 전 지역에서 검찰공화국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이미 지난 28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취임 1개월 기념 기자단 만찬에서 박성근 총리 비서실장도 검찰 출신인 점을 들어 “제가 제일 황당했던 것은 ‘윤석열 정부가 검찰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검찰로 도배를 하는구나’ 하는 데에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꼭 들어가더라. 국무총리가 굉장히 센가보다, ‘몰라도 되게 모르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동 기관이 함께 조사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역시 부정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나왔는데, 아주 잘하고 있다 28.7%, 다소 잘하고 있다 16.6% 등 긍정평가는 45.3%로 집계됐으나 아주 잘못하고 있다 42.4%, 다소 잘못하고 있다 8% 등 부정평가는 과반인 5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같은 조사 때보다 긍정평가는 12.4%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1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취임 후 두 달도 안 돼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건데, 성별상으로는 남성에서 절반이 넘는 53.2%가 부정평가를 내렸다면 여성은 46.6%가 긍정, 47.7%가 부정 평가해 상대적으로 남성 이탈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 아니라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과반인 56.3%로 나왔는데, 아주 잘못한다가 41.4%, 다소 잘못한다는 답변은 14.9%를 기록했고 다소 잘한다(23.3%)거나 아주 잘한다(13.3%) 등 긍정평가는 오차범위 밖인 36.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7.1%로 가장 높았으며 40대에서 66.1%, 50대에선 61.6%로 집계됐고 지역별로도 제주도(69.2%), 호남권(66.9%), 충청권(60.4%)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왔는데 전체 응답자 중 49.3%가 김 여사의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고 반대로 ‘확대해야 한다’는 답변은 24.7%,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비율은 21.4%로 나왔다.

저작권자 © 땡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