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냉방기 설치‧휴게시간 요구한 노조 간부 부당 해고 본사 점거 농성
쿠팡, 계약 만료자 근태 등 평가기준 미달, 폭염대책 가이드라인 이상으로 시행

쿠팡과 민주노총이 계약만료와 폭염대책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땡큐뉴스DB
쿠팡과 민주노총이 계약만료와 폭염대책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땡큐뉴스DB

[뗑큐뉴스 / 강민 기자] 쿠팡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물류센터 폭염 대책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주장 중 거짓된 부분이 있다며 서로 반박하고 있다.

2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전에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본사앞에서 '폭염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회견은 쿠팡 본사앞에서 쿠팡동탄센터까지 에어컨을 들고 이동하는 퍼포먼스의 출발을 알리는 성격이었다.

민주노총측이 밝히길 지난달 23일 쿠팡 풀필먼트서비스 대표와 면담하기 위해 본사 건물로 향했지만 이를 저지당해 본사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쿠팡은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한 달 가까이 공동로비를 무단 점거해 폭력사태를 야기해 직원이 병원에 이송됐으며 입주기업들의 직원과 식당 등 입점 소상공인, 지역 주민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거짓 주장을 중단하고 즉시 퇴거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지속적으로 냉방기기 설치와 휴게시간 제공을 요구한 노조 간부를 괴롭히고 계약만료 통보를 하는 등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쿠팡물류센터 구조상 창문과 메자닌 구조에서 복사되는 열리 현장 온도를 높이기 때문에 선풍기가 돌아도 뜨거운 바람이 물류창고 안을 순환해 온열질환 발생률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하며 냉방시설 확충과 2시간에 20분의 유급휴게시간을 요구했다. 또 민주노총은 쿠팡이 밝힌 여름철 폭염대책과는 다르게 6월에는 생수 한 병, 7~8월에는 생수 두병을 지급한다고 공지했고 타 센터에서는 저녁 8시가 되면 생수가 담긴 냉장고를 잠그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의 주장은 근로 현장 환경이 무더위에 취약하고 마땅히 음용을 위한 생수 등을 제공해야 하지만 냉방시설에 불충분하게 확보돼 있고 생수 지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건강하게 일 할 수 없는 환경 개선을 요구한 것. 공공운수노조는 2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에어컨을 들고 쿠팡동탄센터까지 걸어서 이동해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쿠팡은 민주노총이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고 카드뉴스를 만들어서 배포했다.

쿠팡은 "물류센터 층마다 에어컨 빵빵한 휴게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름 2.5m 대형 천장 실링팬과 에어서큘레이터 등 수천 대를 설치했다"며 "전문가들도 개방형 물류센터는 맞춤형 냉방이 효과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말하며 쿠팡 물류센터에 에어컨이 없다는 말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기상상황에 따라 필요시 유급 휴게시간을 추가로 부여하고 있으며 외부 작업 직원들을 위한 휴게실을 별도로 운영 중이라고 강조하며 민주노총 주장이 거짓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생수 2개는 기본이며 자유롭게 무제한 지급하고 있고 물류센터 곳곳에 정수기를 수천 대 배치해 생수 음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고 휴식시간에는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주장한 직원이 폭염으로 신고해 노동부 긴급점검에도 아무조치 않았다는 점과 에어컨 설치를 요구하자 해고를 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긴급점검에도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 이상으로 폭염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계약종료자는 근태 등 평가 기준 미달로 인한 근로계약 기간 만료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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