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7월에만 14억8000만원 빼돌렸다가 덜미

ⓒBNK부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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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뉴스 / 임솔 기자] 시중은행에서 횡령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에서도 수십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건의 경우는 과거에 저질렀던 횡령이 최근에 적발된 다른 사고들과 달리 최근에 횡령을 저지른 것이어서 충격이 더욱 큰 상황이다.

BNK부산은행은 한 영업점 직원 A씨가 14억8000만원을 횡령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외환계에서 근무하는 A씨는 해외로부터 들어와 받은 외화 송금을 고객의 계좌로 입금하지 않고 지인 계좌에 입금하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이 파악한 A씨가 횡령 기간은 올해 6월 9일부터 지난 25일까지다. 우리은행 등 다른 금융사에서 횡령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일 때 횡령을 저지른 것이다.

부산은행은 내부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으며, 금감원에 보고한 후 내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대기발령 조치하고 횡령 금액에 대해서는 향후 구상권 청구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들어 적발된 은행권 횡령액만 수백~수천억원에 이른다. 은행권 사상 최악의 횡령 사고인 우리은행은 697억3000만원으로 700억원에 달하고, 지역농협(131억원, 3건) KB저축은행(94억원), 새마을금고(90억원, 2건), 페퍼저축은행(3억원), 신한은행(2억원) 등도 횡령 사고가 적발돼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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