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李, 정부가 의붓아버지 같다는 말해”…윤재옥 “천안함 망언5적, 민주당 출마해”

지난 24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지난 24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땡큐뉴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의 망언 인사들을 꼬집어 한 목소리로 맹공을 퍼부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하기 쉽다.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주기 바란다”고 최근 이 대표의 발언들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어제는 정부가 의붓아버지 같다는 정말 황당한 말을 했다. 콩쥐팥쥐 때 생각을 가지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정말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하나씩 망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거세게 비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전날 서울 강동구로 지원 유세 가는 중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며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발언했던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단 한 위원장 뿐 아니라 이 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선 앞서 같은 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에서도 손인춘 위원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정권 비판한다면서 가져다 쓴 ‘의붓아버지’ 표현은 명백한 재혼가정 비하다. 친부보다 나쁘다는 의미로 쓴 표현인데 이 말이 재혼 가정에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라며 “의붓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인가. 정말 그 망언 퍼레이드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숱한 혐오 발언을 일삼아왔지만 재혼가정마저 조롱거리로 삼는,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인간이길 포기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 대표는 재혼가정을 비하한 것에 대해 즉각 사죄하길 바란다. 그 사죄가 진심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이 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윤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천안함 46용사 유족회가 어제 거명한 망언5적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한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 도발에 희생됐는데도 망언하던 사람들이 선거철 되자 대한민국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게 대체 말이 되는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천안함 46용사 유족회가 지목한 망언5적이란 과거에 “1번 어뢰에 대해 아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언론의 집단적 담합은 무엇인가”라고 발언했던 조한기 민주당 충남 서산·태안 후보와 “천안함 폭침이란 용어 사용하는 모든 언론은 가짜”라고 주장한 노종면 인천 부평갑 후보, 천안함 폭침 사건을 안보 실패 사례라면서 아군 기뢰에 의한 침몰 의혹을 제기했던 박선원 인천 부평을 후보를 비롯해 ‘부하 다 죽이고 어이없다’면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난했던 권칠승 경기 화성병 후보, “군인이라면 경계에 실패하거나 침략 당한 부분에 대한 책임감도 있다”고 말한 장경태 서울 동대문을 후보 등 5명을 지칭한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이들 5인 모두 공천 받은 점을 들어 “그 어떤 망언을 해도 친명이면 무조건 패스되는 ‘친명횡재’ 공천에 또 한 번 아연실색할 뿐”이라며 “망언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천안함 피격 14주기를 맞아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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