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뉴스 / 강민 기자]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서울 아파트 전세에서 매매 갈아타기가 더 어려워 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 전세·매매가 차이가 1억 원 대였던 것에 비해 이달 6억 원대로 벌어졌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708만 원이었고 전세가는 4억2619만 원으로 전세·매매가 차이는 1억8090만 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서울 아파트평균매매가는 12억7722만 원, 전세가는 6억7570만 원으로 전세·매매가 차이는 6억152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새 전세·매매가 격차는 4억2062만 원이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 초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만큼 벌어진 셈.

경제만랩은 전세·매매가 격차가 벌어진 이유로 매매가 급격 상승이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5년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0.4% 상승했지만 전세가는 58.5% 올랐다. 전세가가 매매가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졸속으로 추진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임대차3법 이후 차이는 급격히 벌어졌다.

서울아파트도 전세·매매가 격차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강이북에 위치한 14개 구 아파트 평균 전세·매매가 격차 상승률이 한강이남 보다 높았다. 2017년 5월 한강이북의 아파트 매매가는 4억 5864만원, 전세가는 3억 5098만원으로 매매와 전세가격 격차는 1억 766만원이었다. 2022년 4월에는 매매가 10억 1128만원, 전세가 5억 5846만원으로 가격 차이는 4억 5282만원으로 조사돼 2017년 대비 320.6% 상승했다.

한강이남 11개 자치구는 지난 2017년 5월 아파트 평균매매가 7억3347만원, 전세가 4억9022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2억4325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4월에는 매매가 15억2548만원, 전세가 7억 8307만원으로 격차가 7억 4241만원으로 2017년 5월 대비 205.2%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전세로 거주하다 내 집 마련을 하겠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이젠 전세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